수지를 맞추는 게 어려워 일본 만화잡지 휴간 속출

만화잡지 휴간 속출, 수지 맞추는 게 어려워서 (도쿄 신문 기사 보기)

일본에서 출판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만화 잡지의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네요. 기사에서는 '만화 선데이'가 2월 19일 발매 3월 5일호를 마지막으로 휴간
하게 되었다면서, 1959년에 창간하여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잡지가 매상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주간에서 격주간으로 바뀌더니, 끝내 휴간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만화 시장은 잡지 단계에서는 대부분 적자이고, 단행본화 되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되어야 겨우 채산이 맞을 정도랍니다. 따라서 40대 후반 이상의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 선데이' 같은 경우는 불황으로 광고가 잘 들어오지 않고, 단행본을 사지 않는 독자들
이 많아져 수지를 맞추는 게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거기다 새로운 독자를 확보하는 것 또한
힘들어졌다고 하네요.

출판 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휴간한 만화잡지는 2010년에 23개, 2011년에는 10개, 2012년에
는 14개에 달한답니다. 만화잡지 전체의 매상액도 1995년 3357억엔을 정점으로 감소, 2011
년에는 1650억엔까지 침체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만화잡지 시장이 축소되는 원인으로는
스마트폰 등 오락거리가 다양화된 것이 꼽힌답니다. 만화 작품이 우선 잡지에 연재되고 단
행본으로 출간된 다음,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제작되어 수익을 올리는 사업 모델이 이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이랍니다.

물론 여전히 인기 있는 만화잡지도 많지만, '기동전사 건담'이나 '원피스'처럼 이미 브랜드
화한 작품이 없는 만화잡지는 (온라인으로 싸고 간단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최근에는 만화도
전자 서적으로 이행하고 있지만, 어떤 작품을 어떻게 팔아갈지에 대한 명확한 상업 전략이
없는 실정이랍니다. 대안으로는 해외 시장까지 시야에 넣고 시장을 분석하여 만화 산업을
발전시키는 전략을 세우는 방안이 제시된다고 하는데요.

과연 일본의 만화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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