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코모노가타리(흑)을 봤습니다만, 본격 가슴을 위한 가슴에 의한 가슴의 서비스 애니메이션
이라고 해야 하려나요? 일단 기억에 남는 건 '하네카와 츠바사'의 검은색 속옷(!)과 가슴 강조
서비스씬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네카와는 아예 기본 복장이 상당히 아찔한 속옷이고, 거기다
수시로 바스트 모핑 서비스씬을 보여주더라고요. 제목의 '흑'도 그렇고 '블랙 하네카와'란 명
칭도 그렇고, 그게 전부 '검은색 속옷 차림의 하네카와'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다 보고 나서야
겨우 깨달았습니다. (퍼퍼퍼퍽~ 물론 농담입니다.)
수시로 가슴이나 엉덩이를 클로즈업해 가면서 묘하게 에로틱한 서비스씬을 보여주는 모노가타
리 시리즈의 전통(?)도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었는데요. 하네카와 뿐만이 아니라 아라라기 가문
의 여동생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가슴 노출 서비스씬을 보여주더군요. 시노부는 가슴 노
출 서비스씬을 보여줄 수가 없으니 다른 식으로 모에 어필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일단 전체적
으로는 여동생들이 괜히 옷을 벗고 맨가슴을 슬쩍슬쩍 보여주기도 하고, 아라라기가 사양하지
않고 여동생의 가슴을 확 움켜쥐는 장면이 나오는 등, 이번편의 핵심 포인트(?)는 단연 '가슴'이
었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일웹에서는 신사분들이 당연히 열광하더군요. (아, 들립니다,
블루레이 예약이 늘어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본적으로는 여느 때처럼 무지막지하게 많은 대사량의 말장난 + 초현실적인 화면 연출 + 수시
로 클로즈업해서 튀어나오는 에로 서비스씬 + 심약한 사람은 보기 힘들 듯한 그로테스크한 장면
의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거 애니플러스에서 방송하면 상당히 편집이 들어가야 할 것 같기
도 하더라고요.) 내용이야 간단해서, 바케모노가타리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직전 시점을 배경으로,
고양이화된 블랙 하네카와를 원래대로 돌려 놓으려고, 목숨 바쳐 분투하면서 계속 쫑알쫑알 언어
유희를 즐기는 아라라기의 모습이 그려졌죠. 앞서 언급한 요소 이외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초반에 나온 재미있는 표정 예술 정도라고나 할까요? 가끔씩 튀어나오는 패러디씬도 인상적이었
습니다만, 솔직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하네카와 츠바사가 딱히 싫은 건 아닌데) 센죠가하라나
다른 히로인들이 전부 등장할 때보다는 어째 재미가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튀어나오는 하네카와 (+ 여동생들) 가슴 서비
스씬, 성우 호리에 유이씨의 다양한 목소리 연기, 그리고 머리를 묶은 하네카와, 머리를 풀어내
린 하네카와, 고양이 외모를 했지만 눈빛은 부드러운 하네카와, 눈빛과 외모가 완벽하게 고양이
모드인 하네카와 등등. 다양한 버전의 하네카와가 보여주는 갭 모에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즐겁게 볼 수 있었던 한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취향문제겠습니다만,
몇몇 부분에서 장황하게 이어지는 말장난이랄까 언어유희는 솔직히 다소 지루하더군요. 물론
샤프트도 그렇게 느끼는 시청자가 있을 걸 감안해서, 여느 떄처럼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화면
연출로 (혹시나 느껴질지 모르는) 지루함을 커버하려고 노력한 것 같았고요.
물론 수많은 팬들은 그런 말장난 하나하나에 '너무 재미있다!'고 열광하고, 히로인들이 한명 등
장할 때마다 '하네카와 왔다!' '시노부 모에~'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수시로 튀어
나오는 가슴 서비스씬에는 그저 환호할 뿐이었습니다. 일부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어쩐지 그림
체가 좀 달라진 것 같아 위화감이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긴 했지만, '정말로 재미있었다' '최고의
연말연시 선물이었다'는 팬들의 극찬에 눌려버리는 느낌이더라고요. 앞으로 나올 모노가타리 세
컨드 시즌 애니메이션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아라라기의 바보털은 역시나 안에 뼈가 들어 있었군요. 이런 게 바로 제작진의 센
스가 돋보이는 장면이 아니겠습니까? (끄덕끄덕)

아참, 엔딩 일러스트도 참 모에했습니다.
tag : 네코모노가타리, 하네카와츠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