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 8화, 갑자기 의적단의 수령이 되어 나타난 알리바바를 보고 충격을 받은 알라딘. 입으로
는 무슨 말못할 사연이 있을 거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완전히 실연 당한(...) 소녀처럼 맥
이 쫙 빠져 버립니다. 그런 알라딘의 모습이 정말 귀엽다면서 오히려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는
팬들도 있던데요.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모르지아나. 알리바바의 냄새(...)를 쫓아 의적단의 소
굴로 찾아갑니다. 자기를 그냥 내버려두라면서 버티는 알리바바에게 화가 치민 모르지아나는.
주먹을 꽉 쥐고 발로 바닥을 박살내면서 알리바바를 째려보는데요. 그 장면이 이번편의 하이라
이트 가운데 하나죠. 일웹에서는 '모르지아나 진짜 사나이!'라는 농담도 나왔습니다. 말로 해서
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모르지아나는 다짜고짜 알리바바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고는 밤하
늘 아래 도시를 내달려서 알라딘에게도 돌아갑니다.
모르지아나에게 납치된 알리바바가 알라딘을 만나기까지, 그 지옥 같은 여행 과정(?)은 위쪽의
링크에서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생각해 보니, 모르지아나가 남주인공이고, 알리바바와
알라딘이 히로인이었더라도 꽤 재미있을 뻔했습니다. OTL)
어쨌든 알라딘과 재회한 알리바바. 모르지아나가 뒤쪽에서 열중쉬엇 자세로 당당히 버티고 서서
무섭게 째려보는 가운데,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고 알리바바는 결국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합니
다. 어렸을 때 빈민촌에서 카심이라는 친구와 함께 형제처럼 자랐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
에 어렵게 살아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이 구구절절 공개되더군요. 카심은 아이들을 모아 도둑질을
하면서 점점 도적단의 두목이 되어갔지만, 알리바바는 '알고 보니 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
는 바람에 궁으로 들어가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왕은 또다른 왕자가 미덥지
못하다면서 (실제로 지금 그 왕자가 국왕이 되었는데, 하는 꼴을 보니 선왕이 왜 못미더워 했는지
짐작할 만하죠.) 가능하면 알리바바를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궁을 몰래 빠져나와 빈민촌에 들른 알리바바는 '재개발'로 인해 빈민촌이 사라
져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거기서 카심과 재회하는 알리바바. 카심은 알리바바에
게 전과 다름없이 친근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부하를 시켜서 알리바바가 궁을 빠져나올
때 사용한 터널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부하들과 함께 그 터널을 이용해 궁안으로 잠
입하여 보물을 털고 불을 지르게 되는데... 그 차갑고도 어두운 카심의 표정을 보면서 충격을 받은
알리바바의 모습이 참 안타깝더군요. 이번편은 이렇게 알리바바의 과거 회상이 주된 내용이었는데
요. 다음편에서는 과연 또 어떤 전개가 나오려나 모르겠습니다. (일웹에서는 알리바바를 카심에게
NTR 당한 알라딘이 옛 연인을 되찾으려고 고생하는 내용이라는 평도 나오더라고요. OTL)
그나저나 알리바바의 아버지인 국왕... 처음에는 코난에 나오는 범인에 수염이 달린 것처럼 온통
시커멓게 그려져 있더니만, 나중에는 제대로 얼굴이 나오더군요. 독특한 연출 기법이네요. (헌데,
병이 깊은 상황에서 카심의 습격 때문에 충격을 받고 비틀비틀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으니... 쿨럭)
참고로, 이번편의 그림 콘티는 바로 야마모토 유타카... '야마칸'씨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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