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티 크라운 13화, 오프닝도 바뀌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새로운 장으로 접어드는 듯한 느낌
입니다. 지난번에 가이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충격적인 사건 이후 GHQ에 의해서
도시가 봉쇄되고, 많은 학생들은 집에 가려고 해도 갈 수가 없어 학교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모양입니다. 가이가 죽은 이후로 장의사는 사실상 와해된 상태인 듯, 아야세와 츠구미는 학생
들 틈에 섞여 학교에서 함께 피난중. 다들 설마 이런 봉쇄 생활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겠지 하
고 초조하게 집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는 모양인데요. 쿠호인 아리사는 학생회장으로서, 그
룹의 힘을 빌려 학생들이 피난 생활중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던 중에, 피난
생활의 긴장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학원 축제가 계획되더군요. (역시나 학원물에서 축제
에피소드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츠구미까지 가세해 다들 즐겁게 축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아야세는 가이가 죽었으니 더이상
살아갈 의욕이 없다는 듯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거기다 자기가 잘 싸우지 못해서 가
이가 죽었다고 자책까지 하는 듯... 주인공 오우마 슈는 그런 아야세를 위로하려 하지만 그녀
는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완전히 절망의 늪에 빠져셔 '어설프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면서 괜히 짜증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러고 있을 때 세가이의 음모에 의해 군용 무기를 공급
받은 폭도들이 '너희들만 축제를 즐기다니 용서 못한다!' 면서 학교로 쳐들어 오는 사태가 발
생하고, 오우마 슈는 급히 아야세를 안전한 곳으로 피난시키려고 합니다만, 아야세는 한사코
거부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보이드를 꺼내서 자신을 두발로 일어설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
하는데... 아야세는 자신의 보이드가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요? (덜덜)
지난번 싸움 이후, 보이드를 꺼내도 더이상 상대방이 기절하지 않게 되는 새로운 스킬(?)을
터득한 오우마 슈. 슈가 꺼내준 보이드를 다리에 장착한 아야세는 완전히 펄펄 날아다니기
시작합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완전히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가이를 지켜주지 못했다'
면서 살아갈 의욕조차 잃어버린 듯 보였던 아야세였습니다만, 일단 보이드를 장착하고 날아
다니기 시작하자 얼굴에서 기분 좋은 듯한 웃음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그 때문에 일웹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감정 전환이 너무 급격한 거 아니냐?' '각본상 구멍이 아니냐?'는 평도 나오던
데요. 뭐, 이 작품에서 등장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종종 지나치다 싶을 만큼 급격하게 이루어
져 중요한 연결 고리가 빠진 것처럼 느껴진다는 비판은 진작부터 제기되어 온 바였으니 새삼
스러운 지적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슈와 아야세가 힘을 합쳐 쳐들어 온 폭도들을 격파하고 멋지게 폼을 잡는 모습이 인상
적이더군요. 이번편만 보면 아야세가 완전히 메인 히로인이었습니다. (끝에 가서는 슈와 깃발
까지 세우던데요.) 이렇게 훈훈하게 끝나는가 싶었더니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마지막에는
GHQ와 일본 임시 정부로부터 '더이상의 생존자가 없으니, 구조 활동을 포기하고 봉쇄 지구를
10년 동안 완전 봉인해 버리기로 했다' 운운하는 충격적인(?) 발표가 나오던데요. 가만 있자,
그러면 슈가 있는 학교도 봉인 구역 안에 포함되는 셈이려나요? '조만간 봉쇄가 풀리겠지...'
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어째 초반에 자꾸 나온다 싶었더니만, 봉쇄가 풀리기는 고사하고 아예
10년 동안 봉인해 버린다는 발표가 나올 줄이야... 다음편 전개를 지켜봐야 겠습니다. OTL

그건 그렇고 이건 엔딩 일러스트 그림인데요. 이노리의 인상이 너무 날카롭게 그려진 거 아니
냐는 얘기도 나오더군요. 확실히 독특한 그림체이기는 하네요. (덜덜)

이번편에서 새삼 느꼈습니다만, 아야세도 역시나 몸매가 후덜덜... (므흣)

그나저나 이 친구가 이런 모습을 보여준 건, 혹시나 선역 전환(?)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려나
요? 앞으로 지켜봐야 겠네요. (만약 이 친구가 선역으로 돌아선다면, 이번에야 말로 '비판자'
들도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치밀한 심리적 묘사를 한번 제대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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